주식거래량 어제 8천4백여만주 사상 두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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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종합주가지수가 1주일 연속 오른 2일 증시에선 거래량이 사상 두번째로 많은'거래폭발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주가는 소폭 오른데 그쳤지만 거래량은 무려 8천4백여만주로 95년 7월14일 8천5백17만주에 거의 육박하면서 국내증시 사상 두번째 기록을 냈다.

'사자''팔자'간의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지면서 하루내내 지수가 15포인트나 오르내림을 거듭하는'널뛰기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 회복국면에서 하루 거래량이 통상 5천만주대,많아야 6천만주대였는데 비해 이처럼 8천만주대로 훌쩍 도약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활발한'장중조정'때문이라고 풀이했다.증시전문가들은“사실 한차례쯤 조정국면이 있어야 할 때인데도 주가상승 기대심리가 워낙 높다보니 경계.차익성 매물이 단숨에 소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한신공영 부도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부도불감증'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이날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은 역시 상업은행.서울은행.대우증권등 은행.증권주들로 외국인 매수세와 국내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결과다.이처럼 금융주와 같은 저가대형주에 매매가 집중됐기 때문에 거래량 폭주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은 9천억원대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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