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폭력배에 끌려가 손목잘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탈영병이 폭력배 4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된 뒤 30여분을 끌려다니다 흉기로 손목을 잘렸다고 신고,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0시30분쯤 대전시유성구봉명동 R호텔 앞길에서 육군 모부대 소속 조모(21)일병이 20대 중반의 폭력배 4명과 시비끝에 승용차로 납치돼 흉기로 왼쪽 손목 15㎝ 위쪽을 절단당한뒤 1시간여만에 풀려났다는 것이다.

조일병은“골목길을 걷다 20대 중반의 남자와 어깨를 부딪쳐 말다툼하던중 또다른 20대 중반의 남자 3명이 다가와 승용차에 강제로 태운뒤 인근 공터로 끌고가 흉기로 손목을 자르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육군 창동병원 수송부 운전병으로 복무하던 조일병은 최근 하사관 지원이 좌절되고 이성교제에 실패한 것을 비관,지난달 21일 0시40분쯤 탈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