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국민대회도 무산 - 학생 산발시위 지하철 운행 한때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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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개최된 제5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출범식 마지막날 행사인 1일 시청앞 국민대회도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이로써 한총련은 출범식중 예정한 전야제.본행사.국민대회등 대부분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이에 항의하는 한총련 소속 대학생 6천여명은 1일 오후10시30분부터 고려대에 모여 경찰의 원천봉쇄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뒤 시내로 진출,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대학생 1천여명은 오후5시쯤 서울성동구행당동 한양대 후문부근 성동교에서 한양대 진입을 시도하다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으며 미리 들어와있던 학생 1천여명도 화염병 5백여개를 던졌다.

또 오후4시50분쯤 학생 3백여명이 한양대로 가기위해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밖으로 나가려다 경찰이 지하철 개찰구에서 검문하자 지하선로를 따라 다음 역인 신당역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20여분간 지연됐다.

경찰은 출범식 기간중 대학생 5백52명을 연행,이 가운데 화염병을 투척하거나 쇠파이프를 소지한 朴모(18.홍익대 경영1)군등 10명에 대해 폭력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단순가담자 3백25명을 귀가조치하고 나머지 2백여명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2부(申健洙부장검사)는 폭력을 행사한 대학생들에 대해 시위전력이나 시위가담 경중(輕重)에 관계없이 모두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정애.문석 기자

<사진설명>

한총련 제5기 출범식이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된지 사흘째 되는 1일,시청앞 국민대회도 열리지 못하자 대학생들이 한양대에 모여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계속했다. 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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