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낸 업체가 늘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도업체 수는 345개로 전월(297개)보다 48개 증가했다. 전년 동월(178개)보다는 167개 늘어났고, 2005년 3월(359개)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12월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0.2%로 전월의 0.14%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업체의 부도율은 2003년 9월(0.22%) 이후 5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0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한은 주식시장팀 박정규 과장은 “경기가 둔화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부도업체 수가 월 300개를 넘어섰다”며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지방업체들이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