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홍콩반환>上. 주권 이양식 행사 어떻게 하나 (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20세기말 최대의 역사적 사건인 홍콩의 주권이양식 행사는 6월30일 오후6시15분 영국의 고별의식으로 서막을 연다.장소는 홍콩섬 센트럴에 위치한 대영제국의 상징과도 같았던 해군본부 타마르 기지. 찰스 왕세자와 마거릿 대처 전총리,홍콩 최후의 총독인 크리스 패튼등 영국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7시30분까지 1시간여동안 1백57년 홍콩통치의 과거에 마침표를 찍는 의식을 갖는다.이어 오후9시 빅토리아항에서 '송구영신(送舊迎新)'을 주제로 한 성대한 불꽃놀이가 열림과 동시에 해피밸리 경마장.빅토리아 공원에선 중국측 주최의 각종 카니벌과 버라이어티 쇼가 펼쳐져 축제분위기를 돋운다.

전세계가 숨죽이고 지켜볼 본격적인 주권이양 행사는 오후11시30분 시작된다.

장쩌민(江澤民)중국주석과 찰스 왕세자를 각각 앞세운 중.영 대표단이 40개국.30개 국제조직에서 초청된 4천여 귀빈이 지켜보는 가운데 홍콩섬 완차이(灣仔)컨벤션센터에 증축된 신관에 입장,주권이양식 행사를 주재한다.양국 의장대의 화려한 의식에 이어 양국 지도자의 치사가 뒤따른다.

마침내 11시59분 영국국가인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영국 국기와 홍콩기가 서서히 내려온다.역사적 순간인 6월30일 자정과 7월1일을 밝히는 12번의 종이 울린 다음 힘차게 중국국가인'의용군 행진곡'이 울려퍼지며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와 홍콩특별행정구(SAR)의 구기가 게양된다.

중.영 양국은 주권이양 행사에서 기념품 교환행사등은 갖지 않는다. 홍콩=유상철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