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요금 비슷한 이동전화와 PCS '통화품질' 논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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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의 상업화를 앞두고 서비스 성격 및 요금등에서 비슷한 내용을 가진 기존 디지털이동전화 및 PCS 사업자간의 신경전이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

당초 PCS는 요금이 이동전화에 비해 상당히 낮은 반면 고속주행차량에서 통화가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업자들 사이에 기술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디지털이동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PCS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LG 텔레콤.한솔PCS등은 자신들의 통화품질이 뛰어나다며 인터넷홈페이지나 언론매체 광고를 통해 홍보전을 펴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양측이 상대방 서비스의 내용을 깎아내리는 신경전도 펴고 있다.

업계 신경전의 도화선이 된 것은 3개 PCS업체들이 최근 잇따른 통화시연회와 신문광고를 통해'이동전화보다 통화품질이 뛰어나다'며 이동전화업계에 포문을 연 것. 김은진(金銀鎭)한국통신프리텔 기술담당상무는“음성을 이동전화보다 약 1.6배 이상 조밀한 디지털신호로 나눠 전송하기 때문에 음성품질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이는 세계의 통신기술진이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세기통신은'PCS대응논리'라는 유인물을 만들어 기존고객뿐 아니라 대학가의 예비고객들에게“PCS의 광고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측은“PCS의 디지털신호가 이동전화보다 조밀한 것은 사실이나 디지털이동전화와 근본적으로 같은 기술을 사용하고 주파수만 달리 쓰는 이동전화일 뿐”이라며“PCS 주파수는 이동전화에 비해 더 높아 이동중 끊어짐이 많고 통화시 전파손실이 이동전화에 비해 2배 이상 크다”고 주장했다.따라서 종합적인 통화품질은 이동전화가 더 우수하다는 것이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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