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덕화 PD사건 앙금씻고 SBS 새드라마 출연 교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연기자겸 MC 이덕화(45.신한국당 광명갑위원장.사진)의 브라운관 컴백은 가능할까. SBS관계자는 26일“'꿈의 궁전'후속으로 7월초부터 방영하는 새주말연속극'이웃집 여자'(연출 곽영범.극본 허숙)에 이덕화를 캐스팅키로 하고 최종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올초'OK목장'에 캐스팅설이 나돌던 이덕화가 홈드라마인'이웃집 여자'에 출연하게 되면 94년 KBS2 사극'한명회'를 끝으로 브라운관을 떠난지 2년6개월여만의'귀향'이 된다.

최불암.강부자.이주일.이순재등 정치를 하다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다른 연기자와 달리 그의 연예계 복귀가 각별한 관심을 모으는 데는 이유가 있다.

95년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PD비리의혹사건'당시 그는 방송연기자협회장직을 맡고 있었다.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펼쳐지며 방송계를 꽁꽁 얼어붙게 했던 이 사건은 결국 관련 PD들의 무혐의로 처리됐는데 당시 PD들은 최고권부에 자신들의 비리를 일러바친 주모자로 이덕화를 지목했다.이덕화 때문에'다칠뻔 했던'PD들은 당연히 그동안 그의 컴백에 반대해 왔다.

최상일 PD연합회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말 사과차 방문한 이덕화씨에게 협회보에 게재할 사과문안을 제출토록 했으나 아직까지 충분한 내용의 사과문은 오지 않았다”면서도“이 약속을 지키면 방송출연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해결의 최종열쇠는 이덕화 본인에게 있다는 얘기다. 장세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