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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경제학] “기름값 오를 때까지 … ” 바다 떠도는 유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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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인도양이나 멕시코만에는 정박할 곳을 못 찾고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유조선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것도 ‘수퍼 탱커’라 불리는 7만5000t급 대형 유조선들이 기름을 가득 실은 채 기약 없이 육지만 바라보고 있다.

16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이들은 정유사나 산유국들이 잠시 빌려 일부러 바다 위에 띄워놓은 선박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폭락하자 지금 헐값에 기름을 파느니 차라리 가격이 오르길 기다리자는 계산으로 입항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해안 근처에 대형 저유(貯油)시설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포화상태에 이른 지 오래다. 그러자 유조선까지 빌려 일단 가능한 한 기름을 비축해 놓으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국제유가는 줄곧 내리막 추세였다. 금융위기 여파로 각종 산업이 위축된 데다 차를 집에 두고 다니는 운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에 대한 반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IHT는 몇몇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이제 국제시장에서 다시 원유가 부족해지면서 유가가 폭등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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