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수비벽 높았다 - 청소년축구 2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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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청소년축구 2차전 '사이드돌파'가 아쉬운 경기였다.

14년만의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 4강진입을 노리는 한국청소년 대표팀은 세계정상권의 가나청소년대표팀 초청 2차평가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끝내 가나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1-0으로 패했다(25일.잠실). 한국은 후반12분 가나 스트라이커 모하메드가 왼편사이드를 치고들어가던 볼이 아웃된 줄 알고 머뭇거리는 사이 스테덴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지난 2월 유럽전훈이후 일찌감치 베스트11을 확정,지난달 미국과의 평가전에 비해 조직력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였으나 전방 공격라인이 중앙돌파에만 의존하는 약점을 드러냈다.

박병주(한성대).이관우(한양대).양현정(단국대)등 공격라인의 중앙공격과 MF 서기복(연세대).김도균(울산대).남기성(한양대)등의 2선침투공격은 위협적이었지만 중앙밀집수비에 대응하는 사이드돌파능력이 떨어져 단조로운 공격양상을 보였다. 또 패스가 자주 끊기는등 여전히 볼을 마무리하는 집중력이 떨어졌으며 골결정력도 부족했다.후반 총공세가 골로 이어지지 않은 점이 이를 말해준다.

전반 24분,서기복의 슈팅은 신호탄이었다.

다소 느슨하던 경기는 서기복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치고들어가 대포알같은 슈팅을 쏘아올리면서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1차전(23일.안양)의 격전 후유증이 가시기 시작한듯 양국은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 받으며 공방전이 이어졌다.

34분,오른쪽 골지역까지 치고 들어간 카린이 GK 정유석(대우)옆으로 패스해준 볼을 모하메드가 긴 다리로 빈골문을 노려 밀어넣으려 했으나 볼은 발끝을 스쳐 무위로 끝났다.35분 김도균이 위력적인 중거리슈팅으로 화답하자 36분 스테덴의 불같은 슈팅이 터져나왔다.정유석의 선방. 전반종료직전 왼쪽을 돌파한 이관우가 중앙으로 빼준 볼을 서기복이 벼락같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12분 선취골을 허용한뒤 16분 김만중(이천실고),23분 안효연의 슈팅이 불을 뿜고 26분 양현정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는등 맹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동점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신성은 기자

◇가나청소년대표팀 초청 평가2차전

▶잠실가나 1 0-01-0 0 한국 스테덴(후12.가나)

<사진설명>

이관우가 가나 문전을 향해 돌파하는 순간 가나 수비수 애덤스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김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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