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독일 앞질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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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007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3%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에 올라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당초 11.9%로 추산했던 2007년 경제성장률을 13.0%로 수정했다. 각종 재정결산 자료를 GDP 통계에 최종 반영한 결과다. 이에 따라 2007년 GDP는 당초보다 7776억 위안이 늘어난 25조7306억 위안(약 5146조원)으로 수정됐다. 이는 2007년 독일의 GDP보다 3400억 위안가량 많은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해 유로화 가치가 줄곧 상승해온 사실을 감안해 연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중국과 독일의 GDP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2008년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들은 전문가들의 추정치를 근거로 2008년 경제성장률이 9.3%에 그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07년에 비해 3.7%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인 8%를 달성하기 위해 14일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자동차와 철강제품 소비를 늘리기 위해 자동차를 사는 소비자에게 취득세를 감면해 주고, 기름값을 대폭 인하해 유류비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20일부터 올해 말까지 1600㏄ 미만 소형 자동차의 취득세를 현행 10%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 중고차 소유자가 연비가 높은 신차를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한다.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M&A)과 기술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장려할 방침이다.

철강 공급을 조절하기 위해 신규 생산시설의 확장을 금지하고 해외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철강을 수출할 때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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