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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8세 ‘탁구 신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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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일본에 초등학교 2년생 ‘탁구 신동’이 탄생했다. 14일 도쿄에서 열린 전일본선수권 탁구대회 주니어 여자 부문에 역대 최연소로 출전한 히라노 미우(平野美宇·8·사진)가 1회전에서 17세 고교 선수를 누르면서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그는 이미 고교생을 중심으로 60여 명이 참가한 지역 예선에서는 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이변을 예고했다.

신장 131cm의 히라노는 1회전에서 키가 30cm 이상 크고, 나이도 아홉 살이나 많은 고교 2년생 선수와 맞붙었다. 전국 대회에서도 실력이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으나 히라노는 볼을 좌우로 강력하게 스매싱하면서 상대방을 쩔쩔 매게 했다. 경기는 ‘풀 접전’이었다. 첫 두 세트를 연이어 내줬으나 그 뒤 두 세트를 연이어 따냈고, 마지막 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2회전에서는 3-1로 패했다.

하지만, 초등 2학년으로선 일본에서 처음으로 전국대회 1승을 거두면서 ‘일본의 천재 탁구 소녀’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히라노의 1승은 현 국가대표선수인 후쿠하라 아이(福原愛·20·국가대표)가 초등 4학년 때인 1998년 전국 탁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에 맞먹는 이변이라는 것이다.

히라노는 생후 3년 5개월 때부터 라켓을 잡았다. 탁구대 앞에 서면 상반신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키가 작고 어리지만 경쾌한 스텝으로 매서운 스매싱을 좌우로 날리는 게 특기다. 도쿄 인근 야마나시(山梨)현 다토미기타(田富北)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매일 3시간씩 탁구를 연습하고 있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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