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살상 권총 개발…"경찰에 지급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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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찰이 인체에 치명적 살상을 일으키지 않는 권총을 일선 경찰관에게 지급했다고 쓰촨성 천부조보(天府早報)가 15일 보도했다.

9㎜리볼버형으로 ‘중화경찰제일총’으로 이름 붙여진 이 권총은 5m 밖에서 쏠 경우 둔탁한 타격만 줄 뿐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동남아 등지로 중국제 유사 권총이 유통되면서 총기에서도 짝퉁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 권총은 국가가 지정한 정식 군수제작업체가 만든 정품이다.

허난ㆍ쓰촨성 공안당국은 강력 사건을 다루지 않는 일반 순찰 경찰관들에게 지급해 실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권총을 개발한 쓰촨의 한 군수 제작사 관계자는 “기존의 군용 권총은 살상력이 너무 커 총기 사용이 지극히 제한받았다”며 “이 때문에 흉악범의 공격을 받고도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미 한달 반동안 시범 사용한 정저우(鄭州)공안당국은 다음달 성능ㆍ인체 손상 정도 등 실전 사용 경험을 모아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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