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성형 어떻게 하나 - 확대수술용 삽입물 식염수 넣은 백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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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만든 유방이 더 아름답다.' 성형외과의사들의 주장이 아니다.누드모델 이승희씨,그리고 성형을 받은 수많은 모델과 배우들의 조형된 유방이 이를 웅변한다.

예술가들의 찬미에도 불구하고 해부학적인 여성의 유방은 젖을 만드는 유선조직,그리고 지방으로 구성된 단순한 기관.남자와는 달리 갈비뼈와 가슴근육 위에 붕긋하게 유방조직이 얹혀있는 것이다.유선조직이 발달돼 있을수록 유방은 탄력을 갖게 된다.미용을 위한 유방만들기는 크게▶확대▶축소▶처진 젖가슴 올리기▶유두성형등 네가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유방성형은 역시 확대술.얼마전까지만해도 실리콘백을 가슴근육과 유방조직 사이에 끼워넣었으나 지금은 삽입물의 재질과 수술방법이 크게 개선됐다.심형보 성형외과원장은“한때 암유발물질로 문제가 됐던 실리콘백 대신 생리식염수를 넣은 백이 사용되고,삽입위치도 갈비뼈와 가슴근육 사이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조유방 삽입물의 모양도 종래 원반형에서 물방울 형태인 윤곽형으로 바뀌고 있다.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날씬하면서도 위로 솟구치는'젖모양을 유지토록하기 위해서다.

확대수술은 배꼽이나 겨드랑이를 3㎝가량 째고 이곳으로 플라스틱백을 삽입,식염수를 집어넣어 적당한 크기로 부풀려준다.

가장 흔한 함몰된 유두재건술은 시술자에 따라 여러 방법이 쓰이고 있는데 현재 시술방법만도 20여가지.유두함몰의 원인은 젖의 통로가 되는 유관이 짧아 유두가 딸려들어가거나 유두밑 유선조직이 부족,받쳐주지 못할 때 발생한다.

심영기성형외과원장은“함몰유두 재건술은 재발률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며“수유를 해야하는 젊은 사람은 젖의 통로가 되는 유관을 살려야하므로 수술자의 약 3할이 젖꼭지가 다시 들어가기도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유륜을 일부 삼각형으로 절개,이를 유두 아래쪽 빈공간에 채워주면서 유륜 아래조직을 실로 땀을 떠 조여주는 쌈지봉합이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다.

한편 예쁜 유방을 갖기 위해서는 2차성징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사춘기때부터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사춘기때 비만에 빠지게 되면 유선조직보다 지방조직이 발달하게 되고 그 결과 상대적으로 탄성이 부족한 유방을 갖게 된다는 것.따라서 자녀가 사춘기에 들어서 젖가슴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운동을 많이 하도록 권유,비만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종관 기자

<사진설명>

누드모델 이승희가 국내에 소개된 뒤 유방성형을 받으려는 여성이 크게 늘고

있다.사진은 유방축소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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