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뉴딜은 아버지의 일자리, 신성장동력은 아들의 일자리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국가과학기술위·미래기획위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3개 분야에 걸쳐 정부가 선정한 신성장동력 17개 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리발언을 통해 “요즘 청년실업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가장의 일자리도 중요하다. 가장이 일자리를 잃으면 그 집안은 풍비박산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한 녹색뉴딜은 아버지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고, 오늘 선정된 신성장동력은 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정책들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비판에 대한 우회적 반박이란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정부는 이달 들어 녹색뉴딜, 신성장동력 발전 전략, 녹색기술 연구개발 종합대책 등을 잇따라 발표했었다. 하지만 “녹색뉴딜은 단순 노무직만 양산한다” “녹색뉴딜 사업과 신성장동력 사이에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등의 비판이 따르고 있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