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립식 편의점 등장 - 미니스톱서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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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일본의 편의점 업계가 24시간 편의점을 조립식으로 지어 필요할 때마다 점포를 다른 장소로 옮길 수 있는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첫 불을 댕긴 것은 지난달말 일본 기후(岐阜)현 요로마치(養老町)에 등장한 24시간 편의점'미니 스톱'.미니 스톱은 이 편의점을 지으면서 완전 조립식 공법을 채택해 단 50일만에 점포를 완공시켰다.편의점 설치에 들어간 각종 부품은 태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5대의 컨테이너에 실려 일본으로 들어왔다.

미니 스톱은 이런 조립식 편의점 완공 기일을 앞으로 15일까지 줄이고 올해안에 20개 가량의 조립식 편의점을 추가로 설치,'편의점 이동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나갈 계획이다.

이런 조립식 공법은 기존 편의점 설립 비용보다 평균 40%나 싸기 때문에 앞으로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니 스톱측은 최근 일본에서 편의점들이 점차 도심에서 벗어나 도시외곽 지역에 설치되고 있는데다,새로 문을 여는 편의점도 늘고 있어 앞으로 이런 조립식 편의점 설치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언제 어느때라도 편의점을 다른 장소로 옮겨야할 사정이 생겼을때 빠르고 쉽게 영업장소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기 기자

<사진설명>

최근 일본에선 조립식 공법으로 빠르고 쉽게 편의점을 설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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