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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모험기업>9. C&S테크놀로지 - 이 회사를 분석한다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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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치밀한 사업계획은 상품과 아울러 벤처기업의 성공열쇠다.C&S테크놀로지는 여느 벤처기업과 달리 아이디어나 응용기술이 아니라 원천기술로써 세계를 주도하겠다는 멀티미디어 통신용 반도체칩 회사다.지금까지 주문형 반도체(ASIC)디자인 업체에서 이제는 자체 개발한 반도체칩 공급회사로의 대전환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93년 창업했지만 주사업이 달라지면서 이제 시작인 셈이다.따라서 이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칩 공급회사로서의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세부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과 실행을 위한 자원의 준비가 현단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다.

먼저 목표설정이 구체적이어야 한다.국내시장에 대한 수요예측도 중요하지만 해외고객에 대한 정보수집이 목표를 구체화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제조와 판매는 그 기능을 외부에 위탁하는 아웃소싱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적어도 이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는 보유해야 한다.이러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역할 분담을 위한 내부적 동반자가 필요하게 되므로 우수한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그리고 내부 자원이 많아지고 관리대상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제는 최고경영자 혼자 경영하기 어렵게 된다.그러므로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경영의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기업에 있어 자금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자금조달 계획도 중요하지만 현금 흐름에 대한 확실한 계획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업은 제품의 장점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소비자의 구매심리는 근본적으로 보수적이다.특히 산업재의 경우 고객충성도가 높아 쉽게 구매처를 바꾸지 않는다.고객이 통신기기 제조업체들로써 국내 고객이 얼마되지 않아 비교적 영업이 수월해 보인다.그러나 해외영업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별도의 마케팅전략과 영업활동이 필요하다.

사업계획의 구체화 다음은 초기 품질을 얼마나 빨리 잡느냐가 사업초기의 1차 관문이다.품질 모니터링체제와 피드백시스템을 견고히 구축한다면 차세대 통신분야의 주역으로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비전은 한발 더 현실로 다가설 것이다. 金鍾權〈한국생산성본부경영컨설팅사업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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