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조경목 잔가지 난방연료·퇴비로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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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 광산구의회는 아파트단지를 돌며 잔가지를 처리할 수 있는 이동식 톱밥 제조기 구입비 1900만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 아파트 별로 조경목 가지치기 과정에서 나온 잔가지를 톱밥으로 만든 뒤 퇴비나 난방용 연료인 ‘펠릿’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잔가지를 자연 건조시켜 무게를 줄인 후 폐기물로 처리해 왔으며, 이를 위해 광산구 아파트 78곳이 지불한 비용은 연간 8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조하기 위해 아파트단지 안에 쌓아 둔 잔가지들이 화재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도 톱밥 제조기 도입의 한 이유가 됐다.

광산구가 톱밥제조기 가동을 시작하면 가지치기가 예정돼 있는 아파트는 구청에 미리 신고한 뒤 작업 당일 잔가지를 넘겨 주면 된다. 잔가지는 현장에서 톱밥으로 만들어지고, 이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섞어 자연 퇴비로 쓴다. 광산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하나로 이 톱밥을 고체 에너지연료인 펠릿으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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