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소프라노 전월선씨 5.18 행사기간중 정태춘씨와 함께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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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85년과 94년 북한.남한에서 각각 공연을 가졌던 재일동포 소프라노 전월선(田月仙.38.사진)씨가 5.18 17주년 행사기간중 민중가수 정태춘(鄭泰春.43)씨와 함께'광주무대'에 선다.

재단법인 누리문화재단은 13일“법정기념일 제정을 기념하고 시민들의 통일을 향한 소망을 담아내기 위해 田씨와 鄭씨를 초청,21일 오후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무료 음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田씨는 재일동포 사회에서'우리의 소원은 통일'등을 부른 성악가로 미성과 정확하고 풍부한 표현력,타고난 연기력을 널리 인정받는 일본의 정상급 오페라 가수다.

59년 도쿄(東京)에서 태어난 田씨는 조총련계 한국인으로 활동하면서 85년 평양에서 열린'평양축전-세계친선 예술축전'초청공연에서 김일성(金日成)앞에서 노래했고 93년 국적을 한국으로 바꾼 뒤'하나의 조국'을 호소해 왔으며 94년 10월 서울에서 개막된 오페라'카르멘'의 주역을 맡았다.지난해 말'고려산천 내사랑'등 한국가곡 4곡을 담은 미니CD를 일본에서 출반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田씨와 함께 출연하는 鄭씨는 소외된 서민들의 삶과 고통,소망을 풍자한 애절하고 서정성 짙은 노래를 통해 널리 알려진 대표적 민중가수다.

鄭씨는 가요검열제 철폐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지난해 민예총(民藝總)에서 수여하는'민족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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