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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트레킹 명소 4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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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은 다양한 겨울철 레포츠 중에서도 하얀 설원을 제대로 감상하기에 최고다. 나뭇가지와 기암괴석에 핀 눈꽃을 보며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눈꽃 트레킹’ 명소 4곳을 소개한다.

<김성욱 기자 sungw@joongang.co.kr>

- 태백산
매년 1월이면 태백산 눈꽃축제를 보기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산세가 완만해 초보자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2시간이면 천제단에 이르고 하산까지 4시간이면 족하다. 태백산은 적설량이 많고 바람
이 세차기로 유명하다.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은 눈을 날려 장관을 연출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곳곳에 얼어붙은 구
간이 있어 아이젠은 필수다. 태백산의 등산로는 유일사매표소-유일사-장군봉-망경사-당골 코스가 인기다. 백두
대간의 중심, 천제단을 기점으로 북쪽 300m 지점이 태백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장군봉이다. 유일사~장군봉 코스
는 주목과 어우러진 설화가 환상적이다. 천제단에서 유일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고
사목들이 눈옷을 걸친 자태가 압권이다. 문의 033-550-2741

- 소백산
‘경북의 알프스’ 영주 소백산은 겨울이면 온통 은빛 세상으로 변한다. 나무와 기암괴석이 눈에 덮이면 전국에서 설
경을 즐기려는 겨울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나뭇가지와 기암괴석에 핀 백색의 눈꽃은 겨울 정취를 만끽하
기에 충분하다. 소백산의 눈꽃은 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늘 북서풍을 맞받기 때문에 아름답기로
이름 높다. 산행 코스로는 충북 단양에서 소백산 정상에 이르는 코스가 가장 짧다. 탐방거리 5.1㎞, 소요시간은 편도
약 2시간 30분 정도다. 이 탐방로는 비교적 원시상태의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다. 하산은 연화봉을 거쳐 소백산 천
문대를 경유해 죽령이나 희방사가 안전하다. 또 비로봉에서 국망봉을 거쳐 초암사로의 하산 코스와 비로봉에서 천
동탐방지원센터 및 삼가탐방지원센터로 직접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문의 043-423-0708

- 덕유산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국립공원 덕유산은 눈이 내린 후 맑게 개이면 정상부의 설경이 최고의 자태를 뽐낸다. 지난해 전
국 국립공원 중 북한산 국립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등산객들이 설경을 감상하고 갔다. 덕유산은 가파른 산행을
하지 않아도 주목과 구상나무가 많은 덕유산 향적봉엔 보석처럼 반짝이는 눈꽃이 가득하다. 덕유산 국립공원에 위
치한 무주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해발 1520m에 위치한 설천봉까지 15분 만에 오를 수도 있다. 설천봉에서 해발
1614m에 위치한 향적봉까지 20~30분간 트레킹을 하면 눈꽃과 더불어 서리꽃까지 핀 황홀한 설국이 펼쳐진다. 곤돌라
안에서는 바다에서 불어온 습한 바람이 차가운 겨울 공기에 얼어 생긴 상고대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63-322-3174

- 한라산
‘은하수를 끌어당길 수 있을 만큼 높이 솟은’ 한라산(漢拏山)의 설경은 말이 필요 없다. 한라산 고사목 구상나뭇가지
에 피어난 눈꽃들을 감상하며 설원을 걷고 있으면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한라산은 윗세오름 일대 설화
가 유명하다. 한라산 가는 길목에 있는 윗세오름은 안개가 많아 상고대가 필 확률도 높다. 주변에 퍼져있는 구상나무
에 얽힌 상고대는 어떤 꽃보다 화려하다. 산행코스는 사제비동산-만세동산-윗세오름까지가 완만하다. 한라산은 기
상상황에 따라 수시로 등산로를 폐쇄하는 경우가 많다. 산행 전 한라산관리사무소에 문의하자. 문의 064-713-9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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