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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레몬·생강 … 체취 숨겨주는‘에티켓 아이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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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첫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체취도 관리 대상이다. 생강·오미자차·녹차 등을 활용해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중앙포토]

 외모·목소리보다 더 오래 기억되는 것이 체취다. 몸냄새는 첫인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원인은 백인백색이다. 땀이 많아 체취가 나는 사람, 겨드랑이 냄새(암내)가 심한 사람, 실제론 체취가 거의 없는데도 자신에게 냄새가 난다고 믿는 사람(환취증) 등 다양하다. 그만큼 치료도 어렵다. 사람 만나는 일을 기피하고,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게 하는 체취를 음식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에티켓 식품 활용이다. 효과가 일시적인 것이 단점이나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생강=강한 향기가 다른 냄새를 압도한다. 닭고기·돼지고기·생선을 요리할 때 생강을 넣으면 잡냄새가 사라지고, 고등어 회에 생강을 갈아서 뿌리면 비린내가 나지 않을 만큼 탈취 효과가 발군이다. 탈취 성분은 진저론 등 매운맛 성분.

강남차병원 한방과 배재현 교수는 “음식이 위에서 서너 시간 이상 머물러 위에서 비정상 발효가 일어나면 구취가 생긴다”며 “이때는 생강과 토란 삶은 물을 수시로 마실 것”을 권장했다.

암내로 고민인 사람은 ‘생강 타월’로 겨드랑이를 지그시 눌러준다. 생강 달인 물(작은 페트병 분량의 물에 생강 5g을 넣고 반으로 줄 때까지 약한 불로 졸이면 완성)을 수건에 적신 뒤 짠 것이 ‘생강 타월’이다.

피부가 약하거나 예민한 사람은 ‘생강 타월’을 먼저 팔 안쪽에 갖다 대 피부가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확인한다.

매실식초(충분히 희석해서)·쌀식초를 거즈나 탈지면에 적신 뒤 겨드랑이에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 거즈는 5시간마다 갈아준다.


◆토마토주스·오미자차=식사 뒤 구취를 없애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잘못이다. 입안에 퍼지는 커피향이 본인에겐 좋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에겐 괴로운 커피 냄새일 뿐이다. 식후 구취 해소용 음료론 토마토주스·녹차·오미자차가 추천된다. 토마토주스가 좋은 것은 구취의 주범인 황화합물을 분해하는 성분이 토마토에 들어 있어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는 “오미자 차를 마시면 신맛이 침샘을 자극해 침이 많아진다”며 “침은 구취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조언했다. 주전자에 오미자를 반 웅큼가량 넣고 끓이면 오미자차가 만들어진다.

◆박하(민트)=구취가 심하고 소화기능이 떨어져 자주 체하는 사람에게 추천되는 허브는 박하다.

정경연 한의원 원장은 “박하는 입안에 남은 냄새를 휘발시킨다”며 “박하가 치약·담배에 첨가되는 것은 이래서”라고 조언했다. 박하향의 성분인 멘톨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취로 인해 두통이 생기고 속이 메스꺼울 때 박하향을 맡거나 박하사탕을 먹으면 두통이 가라앉고 속도 편해진다.

◆녹차잎·방아잎=둘 다 탈취 효과가 강한 식물이다. 술 마신 다음 날 구취가 심할 때는 녹차잎을 씹는 것이 방법이다. 녹차에 든 폴리페놀(항산화성분)은 입안을 살균해 구취를 없애준다. 덤으로 숙취까지 덜어준다.

주전자에 방아잎 한줌을 넣고 끓여 얻은 물로(식혀서) 칫솔질을 하면 구취가 거의 없어진다. 당근잎 분말을 하루 2g 가량 섭취하는 것도 구취 예방에 유효하다. 발냄새가 심한 사람은 녹차잎이나 방아잎 달인 물을 대야에 받아서 따끈할 때 발을 담근다.

◆레몬=신맛이 강해서 탈취에 유용한 과일이다. 식사한 뒤 레몬 한 조각을 먹으면 가글한 듯 입안이 상큼·상쾌해진다. 외출 전에 겨드랑이나 얼굴에 ‘레몬 타월’을 5분가량 올려놓는 것도 괜찮은 체취 예방법이다. 레몬물(40도가량의 물 2L에 레몬 한 개에서 짠 즙을 넣어 만든다)에 수건을 적신 뒤 짜면 ‘레몬 타월’이다.

◆오이=술 안주로 오이를 한 입 베어물면 싱그러운 향이 입안 가득히 퍼진다. 아삭하게 씹히는 맛도 그만이다.

오산대 식품조리과 배영희 교수는 “과음한 뒤 오이나 오이즙을 섭취하면 입안이 개운해지고 숙취도 가벼워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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