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통 이용 오곡밥.돼지구이 전문점 청주에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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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나무통을 이용해 각종 음식을 만들어 파는 이색 음식점이 등장했다.

충북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에 지난 3일 문을 연 대나무통찜구이(50평 규모)는 한정식을 비롯,돼지.쇠고기 안주를 대나무를 이용한 요리법으로 선뵈고 있다.

태국등 일부 동남아국가에 대나무잎을 이용한 음식이 있지만 동의보감에 씌어진 대나무의 효능을 응용해 각종 요리로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정식의 경우 전남담양에서 직송한 직경 7~11㎝짜리 푸른색 대나무통에다 오곡밥을 넣어 통에서 2시간30분동안 넣고 쪄 고유한 진액이 쌀.잡곡속에 배도록 함으로써 독특한 향이 난다.

또 특허청에 실용신안을 출원한 돈육구이는 숯 대신 대나무를 이용해 고기를 구워 잡맛이 제거되는데다 육질이 부드러운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대나무통 수육등 10여가지 음식이 선뵈고 있다.값은 한정식이 1인분에 7천원,돼지구이(2백)6천원씩이다.

이 점포의 윤낙규(38)사장은 “동의보감에 씌어있는 대나무의 효능을 원용해 각종 음식을 개발함으로써 산후몸조리.당뇨병.기침하는 환자의 건강식으로도 널리 알려져 반응이 좋다”며“앞으로는 체인점 형태로 본격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사진설명>

대나무통에 밥도 짓고 고기도 구워먹는 음식점이 등장,미식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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