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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권리장전 만들어 따뜻한 분위기 제공 미국 '커피피플' 성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미국 커피숍 체인 업계에서'커피피플'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커피피플은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부를 둔 커피숍 체인점.현재 오리건주에만 23개의 커피숍을 가지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1천2백만달러(약 1백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커피피플은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올부터 미국 전역으로 체인점을 늘려가고 있는데 연말까지 캘리포니아.미시간등에 25개의 커피숍을 신설하고 내년말까지는 1백개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이같은 성공의 비결에 대해“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곳이 아니라 따뜻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장소가 되고자 한게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같다”는 것이 체인본부 설립자인 제임스 로버츠 사장의 말이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로버츠는 커피피플에'인류문화와 평화에 기여한다'는 거창한 좌우명에다 고객을 위한'권리장전'까지 만들고는“당신이 귀가하는 여왕이나 스타 쿼터백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광고한다.

이같은 전략으로 뉴월드커피나 자바센트럴 같은 다른 커피체인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커피피플은 지난해 매출대비 3%의 순이익을 올렸다.이같은 성과는 미국 최대의 커피체인인 스타벅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월가(街)에서도 지난해 9월 커피피플의 가치를 지난해 수익의 1백배나 되는 3천만달러(약 2백70억원)로 높이 평가했다. 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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