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등록률 희비 … 수도권대 90%, 일부 지방대 5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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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들이 예비 신입생 특별과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7일 정시 1차 합격자 등록 마감 결과 희비가 엇갈렸다. 수도권 소재 로스쿨의 등록률은 대부분 90% 안팎을 기록한 반면 일부 지방대는 50%대에 머물렀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에 복수로 붙은 수험생이 수도권대를 선택해 지방대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각 대학에 따르면 건국대는 합격자 40명 중 37명, 성균관대는 120명 중 106명이 등록해 각각 92.5%, 88.3%의 등록률을 보였다. 일부 지방대의 등록률은 낮았다. 원광대는 60명 정원에 41명(68.3%), 영남대는 70명 중 47명(67%)만이 등록했다. 동아대는 합격자 80명 가운데 34명이 등록하지 않아 57.5%에 그쳤다. 동아대는 1차 합격자 발표 때 75%에 해당하는 60명이 수도권 대학 출신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남대는 120명 중 101명(84.2%)이 등록했으며 전북대의 등록률(87.5%)도 높았다. 120명을 뽑는 부산대는 22명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돼 81.8%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로스쿨 전문 학원들에 따르면 서울대 합격자 150명 중 연세대 35명, 고려대 17명, 성균관대 11명 등 42%가 중복 합격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대 합격생 대부분이 서울대에 등록한 것으로 보여 일부 상위권 대학도 1차 추가 합격자를 대상으로 충원해야 하는 것이다. 로스쿨들은 8~9일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고 등록을 받는다. 그래도 결원되면 2월까지 충원할 예정이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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