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18 17주년행사위원장 명노근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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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과거의 투쟁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올해엔 전국민이 참여하는 미래지향적 축제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5.18광주민중항쟁 17주년 행사위원장에 선임된 전남대 明魯勤(영문학)교수는“국가기념일제정 이후 첫 거행하는 올해 행사는'민주 승리의 장(場)'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위원회는 관계 인사와 시민단체,5.18 관련단체 대표등 각계 인사 33명으로 구성돼 28일 공식 출범했다.

“국가기념일 제정등 5.18에 대한 가시적인 역사 복권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는 그는“광주항쟁의 본 뜻을 살리는 행사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역사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은 과거에는 5.18행사가 투쟁적인 성격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었다”며“이제는 전국화.세계화로 승화하는 장이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 행사는 희생자에 대한 경건한 추모와 회상,그리고 실천적인 정신 계승의 한마당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행사위원회의 구상이라고 明교수는 밝혔다.

이와 관련,사진.영상매체를 최대한 활용한 진실 알리기를 비롯해 세미나.국민토론회등 굵직한 행사를 마련하고 각종 프로그램도 공개 모집키로 했다.

明교수는 또“광주시민들도 행사기간중 방문하는 외지 참배객에게 넓은 아량과 친절함을 베풀어 전국민이 공감하는 5.18행사가 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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