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북한에 3-0 완패 - 맨체스트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맨체스터=봉화식 기자]한국여자탁구팀이 남북대결에서 완패해 2년만의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한국팀은 28일(한국시간)영국 맨체스터 G-멕스 센터에서 벌어진 제4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북한에 3-0으로 패배,4년전 스웨덴 예테보리 세계대회 준결승에 이어 연거푸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북한은 중국과 29일 코르비용컵을 놓고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관계기사 35면〉 첫단식에 나선 유지혜(21.제일모직)는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일본 지바)에서 2-1로 물리친바 있는 왼손잡이 김현희(17)와 맞붙었으나 중요 순간마다 마무리에 실패,2-1(14-21,21-9,22-20)로 역전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이어 나선 에이스 김무교(21.대한항공)가 같은 왼손잡이인 위복순(22)의 끈질긴 랠리를 막지 못하고 2-0(21-19,21-11)으로 져 막판에 몰렸다.3번째 주자인 주장 박해정(23.제일모직)은 두정실(18)과 끈기있는 접전을 벌였으나 공격범실과 서비스난조가 겹쳐 2-1(21-17,19-21,21-18)로 물러서 결국 3-0 스트레이트로 패했다.

반면 남자팀은 16강전에서 김택수.유남규.오상은 트리오의 활약으로 난적 유고슬라비아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준결승전에 진입해 4강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