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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우렁이 쌀 드세요" 경북도 친환경 쌀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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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벼 재배 농가들이 오리와 우렁이 등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쌀 시장 개방 등에 대비,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울진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8일부터 지역 농가에 새끼오리를 공급하고 있다. 오리는 10일까지 친환경 농업을 하는 324㏊의 논에 투입된다.

새끼오리 4만마리는 울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부화 사육했고, 6만마리는 마리당 2000원을 들여 경기도 용인의 한 농장에서 구입했다.

오리 농법은 모내기를 한 논에 오리가 들어가 흙탕물을 일으키면 잡초 발생이 억제되고, 벼물바구미 등 해충도 잡아먹어 제초.살충 효과가 있다. 오리 배설물은 좋은 거름 역할을 해 비료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직원과 농민 100여명은 지난달 31일 흥해읍 덕장리.남송리의 논 35㏊에 청둥오리 600마리와 왕우렁이 1800㎏을 풀었다. 이렇게 생산된 쌀은 '옹헤야 흥해야'란 브랜드로 판매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오리.우렁이 등을 이용해 쌀을 생산하는 논은 6100㏊. 2002년 2369㏊, 지난해 5969㏊보다 크게 늘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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