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모험기업>6. 스탠더드텔레콤 - 이 회사를 분석한다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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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스탠더드텔레콤은 원천기술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다른 벤처기업과 달리 제품개발 초기의 틈새시장보다 이미 성장기에 접어든 시장에서 승부를 거는 안정추구형 벤처기업이다.이에따라 스탠더드텔레콤은 그간 원천기술을 응용,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부진에 대비해야 했다.

실리콘밸리에 현지연구소 닉소테크놀로지를 설립,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연구소에서 상품개발 기능을 수행하게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출발한다.

◇제품계열 확대=이미 안정적인 시장이 확보된 사업에 뛰어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어떻게 제품에 반영하느냐 하는 점이다.사업의 핵심성공요인이 새로운 기능이나 가격에 있다기 보다 상품 디자인이나 품질 혹은 서비스

에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현재의 제품기획실과 연구소에 분산된 제품관리 기능을 통합,제품 차별화전략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고최소화 필요=제품규격이 다양화됨에 따라 제품 자체의 재고 뿐만 아니라 부품재고도 증가하게 된다.

제품재고는 시장수요에 따라,부품재고는 납품기간과 조달기간등을 감안해 결정함으로써 전체 재고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때 부품조달-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운영체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을 찾아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자율작업팀 도입=현행 다단계의 사업본부제는 불필요한 자리를 만드는 단점이 있다.사람은 자신의 직위에 맞게 행동하기 때문에 오히려 조직이 경직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조직계층을 단축하고,세분화돼 있는 팀을 자기완결성을 갖는 중(中)단위 팀으로 개편,스피드와 창의력 창출에 적합한 슬림형 조직으로 재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익택〈한국생산성본부 경영컨설팅사업부 책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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