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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 홀로서기 신세계 유통그룹으로 도약 선언 - 유한섭 회장 간담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신세계백화점이 22일 독자적인 종합유통 서비스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유한섭(柳漢燮.사진)신세계그룹회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유통전문 기업으로서 내실경영을 통해 앞으로 국민적 공개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오는 2000년까지 유통.금융.호텔.건설.정보통신등 5대 핵심사업에 2조원

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투자재원 2조원은“유보자산 5천억원,유가증권 처분자금 1천억원,유상증자 4천억원등을 통해 1조원을 조성하는 한편 금융기관 여신 1조원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창립 40주년이 되는 2003년에는 계열기업수를 현재의 11개에서 25개로 늘리는 한편 상장회사 7개사,총매출액 15조원에 이르는 세계 50대 유통서비스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통분야의 경우 전국 주요 거점도시에 모두 14개의 백화점과 20만명 이상의 도시를 중심으로한 40여개의 E마트,10개의 프라이스클럽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종합무역회사로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금융사업분야는 현재의 종합금융.파이낸스.상호금융외에 은행.증권.카드사업 등에도 진출하고 건설사업은 디자인신세계를 부동산개발 전문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정보통신사업 분야는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쇼핑몰등을 전담할 신세계정보통신주식회사를 다음달초 발족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이같은 독립그룹화 작업을 본격추진하기 위해 빠른 시일안에 그룹공동 CI작업을 전개하는 한편 그룹직원및 협력회사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21C 신사원 복지정책및 협력회사 공존공영정책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세계는 또 국민기업으로서의 위상정립을 위해 공익문화사업및 장학사업등도 확대하고 기업공개요건이 갖춰지는대로 신세계푸드시스템.신세계인터내셔날.디자인신세계.신세계정보통신등을 공개,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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