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히비야高 한글강좌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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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올해로 개교 1백19년을 맞은 일본의 최고명문 히비야(日比谷)고등학교에서 올 4월부터 제2외국어로 한글강좌를 개설했다.매주 월요일 2시간씩 강좌를 열어 학기말 성적에도 반영시킬 예정이다.

지난 93년말 현재 일본 전국에서 한글강좌를 개설한 고등학교는 75개교.지금은 다소 늘어나 약 1백개교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제2외국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중국어로 강좌를 개설한 학교가 2백개교 이상이다.

중국어 다음에는 프랑스어며 한글의 인기는 독일어와 비슷한 3,4위 정도.그나마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규슈(九州)지방에 많이 보급된 편이며 도쿄(東京)에선 지금까지 도쿄도립고교등 불과 3개교에서만 한글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히비야고에서 한글강좌를 개설함으로써 도쿄등 간토(關東)지방의 고등학교에도'한국어붐'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통이나 실력면에서 최고의 명문인 히비야고의 새로운 움직임은 다른 학교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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