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재만.국수호 한무대에 - 벽사춤아카데미.디딤무용단 합동공연 한마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정재만(숙명여대 교수)과 국수호(중앙대 교수.국립무용단장).젊은 시절에는 국립무용단을 이끌어가는 주역 무용수로,지금은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남성 무용수로 라이벌이자 동반자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들이 정말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선다.

벽사류 춤의 계승을 위해 정재만이 설립한 벽사춤아카데미에서 정기공연에 국수호가 이끄는 디딤무용단을 초청한 것.23,24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 가운데 이틀째 공연에 이들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벽사춤아카데미와 디딤무용단의 합동공연'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되는 이 공연에는 벽사춤아카데미의'훈령무''태평성대''사내아이들''허튼살풀이''북의 향연'와 디딤무용단의'여명의 빛''여명의 산하''강강술래''입춤''북의 대합주'가 차례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허튼살풀이'와'입춤'은 정재만과 국수호가 각각 출연해 그들이 다듬어온 춤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의 재미는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선다는 것 외에도 안무가의 작품을 비교해보는데 있다.과거 한 단체에 속하긴 했지만 국립무용단에서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역동적인 대형 춤극을 주도하고 있는 국수호와 오늘날 전래되는 중부류 춤을 집대성한 한성준으로부터 손녀딸인 벽사 한영숙으로 이어지는 벽사류 춤의 계보를 이어가는 정재만은 분명 다른 점을 보이기 때문이다.02-516-1540. 〈안혜리 기자〉

<사진설명>

라이벌이면서 동반자이기도 한 정재만과 국수호.이 두 사람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