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나토 관계정립 협정 옐친 대통령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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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바덴바덴.워싱턴=외신종합]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5월27일 파리에서 상호 관계정립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독일을 방문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7일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바덴바덴에서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4시간동안의 회담을 마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6주일 이내에 협정안을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 총리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이견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는 단계적으로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협정안의 약 90%가 완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콜 총리는 7월8,9일의 마드리드 NATO 정상회담에 앞서 5월27일까지는 NATO와 러시아간에 협정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국 지도자들은 그러나 회담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회담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향후 협상에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NATO와 러시아는 새롭게 NATO에 가입할 회원국 영토에 동맹국 군대 주둔과 핵무기 배치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여왔다.

이와관련,마이크 매커리 미 백악관 대변인은“러시아.NATO 관계정립협정 자체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협정체결 장소와 날짜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옐친 대통령의 발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한편 옐친 대통령은 18일 3일간의

독일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뒤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2주일간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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