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과에 외국인 교수 모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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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내 대학의 국문학과 강단에 외국인 교수가 선다. 고려대는 1일 한국문학을 전공한 영어권 외국인을 국문학과 전임교수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이 국내 대학에서 국문학을 가르치기는 처음이다.

고려대는 지난 3월 한국학 연구소가 설치돼 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하와이대.UC 버클리대 등에 채용공고를 내 두달간 지원자를 모집했다. 고려대 측은 현재 수명의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를 벌이고 있으며, 연구실적과 경력 등을 평가한 뒤 최종 면접을 통해 전임교원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전성기 교무처장은 "이번 채용은 한국학의 국제화를 위한 것"이라며 "더 많은 외국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학을 공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국학을 영어로 교육시킬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학 전반에 외국인 교수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가을학기부터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학의 이해'와 대학원의 2~3개 과목을 영어로 강의한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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