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황새 메카'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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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부화된 지 17일째를 맞은 새끼 황새 두마리가 1일 어미 황새와 노닐고 있다. [한국교원대 제공]

국내에서 멸종됐던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의 번식 사업이 한국교원대(충북 청원군 강내면)에 의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충북 청원군에 '황새마을'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교원대 황새복원센터(소장 박시룡 교수)는 최근 황새 자연번식에 두번째로 성공, 전체 황새 식구를 25마리로 늘렸다.

황새 인공번식을 위해 1996년 설립된 황새복원센터는 2002년 4월 세계에서 네번째로 황새를 인공번식한 데 이어 작년 6월에는 한마리를 자연번식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황새복원센터는 황새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3일 교내 황새 사육장 일원에서 '제2회 황새사랑 축제'를 연다. 행사는 황새사랑 기념비 제막식, 일본 황새고향공원 히로시 이케다 연구부장 초청강연, 기념식 등으로 진행된다.

교원대는 이날 청원군과 '황새복원 협약'도 맺는다. 협약이 체결되면 군은 학교측에서 황새 및 인공증식 기술 등을 제공받아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한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황새마을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2곳(1800만㎡, 540만㎡ 규모)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축제 문의는 043-230-3848.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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