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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車 발표회 눈길끌기 작전 - 패션쇼.국제언론인 초청등 다양한 이벤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아자동차의 엔터프라이즈 신차 발표회장.

대형 항공모함의 모형이 등장하고 미국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을 지낸 로버트 스패인(예비역중장)이 특별인사로 참석해 축하인사를 하는 이색장면이 연출됐다.

'엔터프라이즈'란 차이름을 미국의 항공모함인 엔터프라이즈호(號)에서 따온 점을 감안해 이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기아측의 설명이다.

불황돌파전략으로 신차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신차발표회 때마다 이처럼 다양한 이색행사를 펼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신차에 대한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베스트 셀러카'(잘 팔리는 차)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동차업계의 세계화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이들의 신차 발표행사도 세계화되는 추세다.국내 자동차업계의 신차발표장에서 나타난 새로운 경향을 알아본다.

◇패션쇼=대우자동차는 지난해 11월 라노스 신차발표회때 본 행사에 앞서 국내 유명모델들의 패션쇼를 열었다.참가자들의 시선을 한꺼번에 끌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대우는 이 행사에 라노스의 스타일이 도시풍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여성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신차발표도 국제화=현대자동차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미니밴으로 스타렉스의 신차발표회를 이달초 국내외에서 동시에 가졌다.

현대는 4일 개막된 제네바 모터쇼 행사장에 마련된 현대 전용부스에서 오토모티브 뉴스.CNN.파이낸셜타임스.AP.르몽드등 세계 유력 언론사 소속 취재진 2백여명을 초청,정세영(鄭世永)명예회장이 직접 주관했다.

지난해 11월 소형승용차 라노스 시판을 계기로 신차붐을 조성중인 대우자동차도 1월말 영국 워딩에서 김태구(金泰球)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중형 신차 누비라 보도발표회를 가졌다.신차의 보도발표회를 해외에서 독자적으로 가진 것은 대우가 처음이다.

◇신차 시승행사=대우자동차는 지난 2월 서울 힐튼호텔에서 준(準)중형 승용차인 누비라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지난달 19일부터 시판에 나섰다.

대우는 이날 행사직후 업계 처음으로 약 3백여명의 참석자들이 이 차를 직접 타고 귀가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이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영업사원 채용박람회=대우자동차는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중형승용차인 레간자의 신차발표회를 가진뒤 29~30일 이틀간 카매니저(영업직사원)채용박람회도 개최,5백명의 영업사원을 선발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주요 신차발표회때 영업사원 채용박람회를 동시에 갖고 많은 사람이 관람토록 하면서 신차 붐을 조성한다.

◇비용=신차발표회는 종합전시장이나 호텔에서 통상 1천~2천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데 비용도 3억~4억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차발표회가 지방및 해외로 확대됨에 따라 비용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 〈박의준 기자〉

<사진설명>

신차발표회가 다양한 이색행사로 눈길을 끌고있다.현대 스타렉스.대우 레간자.기아 엔터프라이즈 신차발표회 모습(위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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