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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육군중령 22년 후배사랑 월급쪼개 모교에 장학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현역 육군 중령이 22년동안 월급을 쪼개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어 화제다.

합참 민사심리전 참모부 이윤규(李閏奎.42.육사 34기.사진)중령이 모교인 경남마산시진동면 삼진중학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시작한 것은 육사생도 3학년때부터.

학창시절 집안이 가난해 여러차례 좌절의 고비를 넘겼다는 그는 자신과 같은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자는 취지에서 비록 적은 액수지만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삼진중은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진 오지(奧地)학교로 70년대는 고교 진학률이 40%를 밑돌았다.

李중령은 당초 1명에게 분기마다 5천6백원을 전달해오다 78년후론 1년에 2명씩을 선발,학비 전액을 지급해오고 있다.지금까지 총 지급액은 2천만원으로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은 42명.

李중령은“장학금을 받아 떳떳한 사회인이 된 후배들이 연락해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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