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젊은 남성들, 롯데백화점 모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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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여성에서 남성으로, 40대에서 30대로.

롯데백화점이 광고모델을 새로 선보이면서 생긴 변화다. 2007년 가을부터 발레리나 강수진(41)씨를 전속모델로 써온 이 백화점은 내년부터는 남성 6인조 클래식 연주단인 앙상블 디토를 모델로 세우기로 했다. 앙상블 디토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0)을 비롯한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결성한 다국적 밴드다. 디토는 젊은 팬층이 두터운 데다 멤버들이 대부분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백화점에 젊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입혀 20, 30대 고객층을 공략하기 적격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정승인 마케팅부문장은 “20, 30대 고객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이들은 불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기 때문에 내년의 가장 중요한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진씨는 이번 설 상품권 광고까지만 맡는다. 백화점 광고에 남성 모델이 등장한 것은 드문 일이다. 2000년대 들어 롯데백화점은 탤런트 황수정씨, 아나운서 이금희씨, 강수진씨처럼 우아한 이미지의 30, 40대 여성을 주로 기용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유명인 대신 무명 모델이나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990년대 전인화·전도연·황신혜씨를 기용했으나, 최근에는 전문 모델이 나선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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