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무실서 휴대전화 이용 늘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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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최근 2년간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간 통화량은 줄어들었는 데 비해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간 통화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2007-2008년 월별 통화 유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SK텔레콤의 ‘휴대전화↔유선전화’ 통화 비중은 지난해 1월 30.1%에서 올 9월 25.2%로 내려가 21개월 동안 4.9%포인트 감소했다. LG텔레콤도 지난해 1월 26.8%이던 것이 올 10월엔 23.2%로 낮아졌다. 이와는 반대로 휴대전화 간 통화 비중은 SK텔레콤이 21개월간 69.9%에서 74.8%로, LG텔레콤은 22개월간 73.2%에서 76.8%로 늘었다.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간 통화 비중이 감소한 것은 우리나라에 ‘1인 1휴대전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11월 말 현재 국내 휴대전화 보급률은 93.6%에 이른다. 올 들어 이동통신사들이 망내통화(같은 이통사 가입자끼리의 통화) 할인 상품을 잇따라 내놓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각 사의 망내통화 할인율은 50~80%다.

휴대전화 이용이 늘어나는 현상은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미국 가정의 17.5%가 올 상반기에 휴대전화만 사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6%보다 3.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미국 가정의 13.3%는 유선전화가 있지만 받는 전화의 대부분은 휴대전화로 수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관련 조사기관인 ‘닐슨 모바일’은 지난 9월 미국 전체 가정의 17%에 해당하는 2000만 가구가 휴대전화만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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