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메가 D램 국제시세 11~12弗線 회복 - 메로리 반도체 가격 꾸준한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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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메가D램 가격이 일부 현물시장에서 개당 11~12달러를 웃돌며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으며,차세대 제품인 64메가D램도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있다.

7일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등 반도체3사에 따르면 일부 현물시장에서 반도체(16메가D램 기준) 가격이 최근 개당 12달러까지 거래된다는 것.올들어 미국 현물시장에서 11달러까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던 반도체 가격은 이달초 한

때 10달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반도체 가격은 지난해말 7달러선까지 내려갔다가 2월 9달러,3월에는 10달러를 돌파했다.

16메가D램 가격의 이같은 상승세는▶한.일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량 감축과 ▶PC등 관련 산업의 세계적인 경기호전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PC 신제품들의 잇따른 출시와 그에따른 반도체 수요증가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특히 최근 미국 인텔사가 판매에 나선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CPU)'MMX'는 기존'펜티엄급'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메모리 용량을 필요로 해 반도체 수요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메모리 용량이 커진 신제품에는 16메가D램이 추가로 들

어가거나 64메가D램을 사용해야 한다.일부 반도체업체들은 이때문에 당초 하반기로 예상되는 64메가D램으로의 세대교체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이같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업체들의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도 당초 목표치를 훨씬 초과할 전망이다.지난해말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올해 영업계획을 짜면서 16메가D램의 평균 판매가격을 7달러 안팎으로 책정해 그에 맞춰 영업목표를

세워놓은 때문이다.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가격이 1달러 오르면 월1천5백만달러,LG와 현대는 각각 월1천만달러 매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국내 업체의 경우 설비감가상각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여서 매출증가분은 사실상 순이익

과 직결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반도체 가격이 평균 3달러 오를 경우 삼성은 연간 5천억원이상,LG와 현대는 각각 3천억원 이상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1천5백52억달러에서 내년 1천8백80억달러,99년 2천3백40억달러로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원호 기자〉

◇도움말 주신분(가나다순)=▶김양규(金良奎)LG반도체 해외영업 이사▶김치락(金治洛)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주훈(李柱薰)반도체장비재료국제협회(SEMI)한국지사장▶정의용(鄭義容)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마케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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