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홈트레이딩 어떻게 하나 - 이달부터 달라진 증시관련 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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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번 증권거래법 개정 내용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안방주식투자시대'를 활짝 연 홈트레이딩 제도.

이전에도 집에서 전화등으로 주식주문을 낼 수 있었으나 장중 거래가 급증하는 경우 주문접수가 제대로 안되는등 불편이 많았다.홈트레이딩 제도는 이런 투자자 불편을 말끔히 해소한 것으로 앞으로 국내 주식투자패턴에 새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PC통신망을 통해 증권회사의 호스트컴퓨터와 직접 연결되는 홈트레이딩은 주문.체결은 물론 자금이체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증권사 직원을 거치지 않게 돼 신속한 투자결정이 생명인 증권투자에 제격이란 평가다.

이 제도가 뿌리를 내리면 머지않아 증권사가 필요없는 사이버 증시의 출현도 예상되고 있다.

홈트레이딩을 이용하려면 우선 거래증권사에 가입신청을 내고 홈트레이딩 통신프로그램을 받아 PC에 설치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이 경우 하이텔이나 천리안등 공중통신망을 통해 증권사의 호스트 컴퓨터에 연결된다.

두번째 방법은 증권전산의 증권전용통신망인 코스텔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으로 코스텔에는 32개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접속이 모두 가능해 거래 증권사의 프로그램을 따로 받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코스텔 프로그램은 무료다.

개인용 컴퓨터는 통신장치(모뎀)와 윈도프로그램이 있는 486급 이상이면 된다.

공중통신망과 코스텔중 어느쪽이든 프로그램만 설치되면 접속방법은 간단하다.접속후 프로그램이 지시하는 대로 매도.매수등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주문을 내거나 정보 검색을 하면 된다.주문방법도 지정가 주문등 모든 방식을 이용할 수 있고

체결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다.주식뿐 아니라 채권과 선물.코스닥시장 정보도 제공되며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언론사의 뉴스속보도 실시간대에 받아볼 수 있다.

증권전산 정보통신부 박인규(朴仁圭)차장은“미국의 경우 전체 주식매매중 홈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13%가량이나 된다”며 “우리나라도 컴퓨터 보급 속도가 빨라 홈트레이딩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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