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금인상률 작년 절반 수준 - 경기침체속 동결.과다요구 자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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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경기침체 속에서 임금 동결을 선언하는 업체가 늘면서 올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3월말까지 올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은 근로자 1백인 이상 사업체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협약 임금인상률 6%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협약 임금 인상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3월말까지 임금을 동결한 업체가 지난해 14개에서 올해는 39개로 크게 늘어나는등 노사간에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재경원은 분석했다.같은 기간 무교섭무쟁의

를 선언한 곳도 5개에서 32개로 대폭 증가했다.

재경원 관계자는“계속되는 불황과 명예퇴직등으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은데다 근로자들이 기업의 어려운 경영현실을 감안,과다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지난해 11.9%에 달했던 명목임금 상승률이 올해는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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