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버스이용 승객 불편없게 차량통제등 상황 안내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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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난달 15,16일 이틀간 경주로 여행을 갔는데 날씨가 나빠 대구로 빨리 돌아오기로 했다.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오후2시쯤이었다.

표를 끊고 나서 화장실에 갔는데 너무 좁은데다 불결했고 악취가 밖에까지 심하게 났다.이런 상황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는 가운데 10분 간격으로 온다는 대구행 버스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비가 온데다 바람마저 세게 불어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모두 꽃샘추위에 떨었다.

영문을 몰라 물어보니 경주 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려 교통을 통제하기 때문에 차가 안 온다는 것이었다.

승객들이 대책을 요구하자 무조건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다.경주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알고 있던 우리들은 어이가 없었다.

표를 사기 전에 미리 상황을 알려주었으면 시간을 허비하며 기다리지 않고 기차등 다른 수단을 강구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그리고 차량통제가 될거라는 것도 예측가능했을텐데 어째서 승객수송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것인지 의문이다.

버스가 도착한 것은 오후3시5분.줄을 빨리 선 덕택에 그나마 다음 차로 올 수 있었으나 1시간이상을 길에서 허비해야만 했다.

정희정<대구시달서구두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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