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중씨 大選직후 132억 인출 - 검찰, 120여 계좌서 뭉칫돈 오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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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2일 김현철(金賢哲)씨의 측근인 ㈜심우 대표 박태중(朴泰重)씨와 가족의 시중은행 계좌에서 대선직후인 93년초 모두 1백32억원이 인출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관계기사 2,3면〉

검찰에 따르면 93년 1월부터 3월까지 2개월동안 ▶93년 3월18일 외환은행 서울방송지점 朴씨계좌 60억원 ▶93년 2월 외환은행 서초남지점 朴씨 어머니 강정희씨의 계좌 30억원 ▶국민은행 용산지점 朴씨 회사 이사인 백창현(白

昌鉉)씨 명의의 10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 ▶93년 2월 한일은행 원효로지점 朴씨 명의의 예금 10억원등 모두 1백32억원이 인출됐다는 것이다.

朴씨는 지난 대선때 김영삼(金泳三)후보의 사조직인'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사무국장으로 운영을 총괄하며 상당액의 선거운동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검찰은 이 돈이 대선자금의 일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 돈의 출처를 캐는 것은 현직 대통령의 선거자금

출처 수사와 직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수사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보특혜사건 재수사와 동시에 김현철씨 비리혐의 수사에 착수하면서 朴씨와 朴씨 가족및 측근 명의로 된 계좌 90여개와 이와 연결된 계좌 30여개에 대한 자금이동 경로를 추적하던중 3개 은행 계좌에서 거액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朴씨가

출처 수사와 직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수사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보특혜사건 재수사와 동시에 김현철씨 비리혐의 수사에 착수하면서 朴씨와 朴씨 가족및 측근 명의로 된 계좌 90여개와 이와 연결된 계좌 30여개에 대한 자금이동 경로를 추적하던중 3개 은행 계좌에서 거액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朴씨가 한보철강 설비도입 과정에서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독일 SMS사 한국대리점인 크로바상사와 구산상사 계좌,오스트리아 베스트알핀사의 국내중개상인 VA인터내셔널계좌등 42개 계좌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들 계좌에 대해 별도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지 않고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계좌추적을 시작했다.

검찰은 또 이날 한보철강의 설비도입과정에서 중개역할을 한 지종선씨등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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