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테니스 대표팀 베이징에서 맹훈련 -중국과 데이비스컵테니스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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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만리장성을 넘어라.”

사상 첫 데이비스컵테니스대회 1그룹(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남자테니스 대표팀이 오는 4일 중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맹훈련중이다.

중국과의 97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준결승을 승리로 이끌면 한국은 4년만에 1그룹 진출을 결정짓는 플레이오프전에 오르게 된다.

중국과의 데이비스컵 역대전적은 1-1로 호각지세.

전영대 대표팀감독은 이번 대회의 승부처로 4단식을 꼽는다.

중국의 에이스 판빙.샤지아핑과 한국의 에이스 윤용일.이형택이 크로스로 펼치는 4단식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설명.

전감독은 특히 단식 에이스 윤용일(1백85위)이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은 2주전 97필리핀테니스서킷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서킷 4차대회를 모두 휩쓰는등 절정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윤은 판빙에게는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판빙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해 은메달에 그치고 만 것.

판빙이 힘이 좋아 윤으로선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샤지아핑은 지난해 베이징챌린저 결승에서 만나 승리한바 있다.

전감독은 이형택 역시 아시아권 선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심판판정에 문제만 없다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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