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정보>삼성전자, 리모컨으로 조절 '개폐식' 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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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텔레비전 개발의 주안점은 비디오기능 향상에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고급 텔레비전이 갖춰야할 또 하나의 요건은 훌륭한 오디오기능이다.최근'입체음향'을 강조하면서 스피커를 외부로 돌출시킨 것도 이런 오디오기능 강화를 노린 개발자들의 의

도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외부돌출형 스피커는 이사가거나 집안에서 텔레비전 위치를 옮길때 케이스가 깨지는등 단점이 있었다.또 요즘 이른바 외곽이 부드러운'라운드'스타일의 디자인이 대체로 선호되는 까닭에 돌출형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다소 떨어

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尹鍾龍)는 최근 이같은 점에 착안,'개폐식 스피커'를 고안해 특허출원했다.이번 고안은 한마디로 필요시 스피커를 안으로 밀어넣을 수도 있고,뺄 수도 있도록 설계한 것.구체적으로는 모니터부분 바로 뒤 양쪽과 텔레비전 상

단에 스피커 조립부를 설치한 후 스피커를 부채살 모양으로 넣고 뺄 수 있도록 한 것이다.또 스피커의 개폐는 온.오프 스위치 방식이나 리모컨을 통한 조절도 모두 가능하다.이번 기술의 상품화를 담당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개발실측은“음향효

과를 십분 살리면서도 화질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또 이같은 기술적 효과외에도 개폐식 스피커는 텔레비전 포장박스의 크기를 줄이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텔레비전은 앞부분(모니터 부분)이 뒤쪽에 비해 폭이 넓은 사다리꼴 구조인데 옆에 스피커까지 붙일 경우 이런 사다리꼴의 경사차이가 더욱 심해져 포장박스의 부피가 실제 텔레비전보다 2~3배 컸던 것.하지만 개폐식 스피커의 경우 모니터

뒤쪽의'뜬'공간에 설치되기 때문에 특히 수출선적시 차지하는 공간을 꽤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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