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反軍, 금주내 인질 석방 - 3단계 석방후 쿠바망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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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쿄 DPA=연합]페루 일본 대사관저 인질사태 중재역인 후안 루이스 시프리아니 대주교는 반군들이 72명의 억류 인질을 3단계에 걸쳐 석방하고 이번주 쿠바로 떠날 것이라고 교회 관계자들에게 말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31일 보도했다.

페루 정부와 반군간의 핵심 중재자중 하나인 시프리아니 대주교는 지난달 28일 26명의 교회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이 신문은 페루발 기사에서 밝혔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한 교회 간부의 말을 인용,페루 정부와 투팍 아마루혁명운동(MRTA) 반군측이 인질범들의 페루 출발시기를 제외한 모든 조건에 합의했다고 시프리아니 대주교가 말한 것으로 전했다.

시프리아니 대주교는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한 이후,1단계로 72명의 억류 인질중 절반을 석방하고 동시에 인질범중 절반이 쿠바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로는 쿠바로 떠난 반군 1진이 현지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되는 동시에 3~4명을 제외한 인질들을 대사관저 또는 리마공항에서 석방하고 나머지 반군들은 3명의 협상 중재자및 마지막 인질들과 함께 쿠바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시프리아니 대주교는 마지막 인질들은 반군들이 쿠바 공항에 도착한 뒤 그곳에서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반군들이 동료들을 석방하라는 요구를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

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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