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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 반출 대화해결 힘들어 - 미국 교수 환경세미나서 지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대만이 핵폐기물을 북한으로 보내려는 것은 대만사회 내부의 환경 형평성 문제를 국가간의 형평성 문제로 변질시키는 행위입니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대 제럴드 팝스 교수는“환경오염 문제가 국가간의 현안으로 옮겨지면 책임자와 피해자가 나뉘어져 대화를 통해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팝스 교수는 한국환경기술개발원(원장 金鍾基)주최로 26일 열린'21세기 환경윤리에 관한 국제 세미나'에서'국가.민족.세대간의 형평성 확립을 위한 환경윤리'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서울에서 열리는 유엔환경계획(UNEP)국제행사 때 발표될'환경과 윤리에 관한 서울 선언문'준비를 겸했다.팝스 교수는“72년 스톡홀름 유엔 인간환경선언 정신에 따라 각국 정부는 현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할 의무를 지니며 각국 정부는 환경오염과 자원고갈로 인한 경제적 비용을 고려하는등 환경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의 이용과 환경윤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숙명여대 김명자(金明子)교수는“과학기술은 환경오염의 원인인 동시에 해결수단이라는 양면성을 지닌다”고 주장했다.

金교수는“자연 정화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자원은 유한하다는 점에서 과학기술은 자연의 균형을 만족시키는 쪽으로 이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6월 발표될'서울선언'은 지금까지 지구환경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인간의 자연관과 환경 윤리관에 대한 선언적 내용이 핵심사항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환경기술개발원은 지난 여름부터'서울선언'에 대한 준비작업에 나서

국내 전문가 자문회의와 민간환경단체 협의회의 심의,UNEP와의 문안 협의등을 거쳐왔다.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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