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삭발한 팔등신 미인 SBS '모델'출연 슈퍼모델 송선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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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슈퍼모델 송선미(22.사진)가 이를 악물었다.

SBS가 4월9일부터 방영하는 수목드라마'모델'에서 백화점 점원으로 출발,일류모델이 되는 김이주 역의 송선미는 극중 CF촬영을 위해 삭발하는 장면에서 진짜 머리를 깎은 것.

삭발뒤 전속 분장사와 부둥켜 안고 끝내 울음을 터뜨린 송선미는“머리깎은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금방 옷매무새를 가다듬고“직접 깎아 보라”는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73㎝의 훤칠한 키 때문에 웬만한 남자들도 괜히 주눅들게 하지만 잠시 얘기를 나누다보면 금세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재주꾼.부산 동주여전 유아교육과를 졸업할 때까지 장래 희망이 관광가이드였던 송선미는 우연찮게 동네 모델학원에 등

록한 것이 방송인으로 나서게 된 계기다.

SBS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뒤 1주일만에 SBS 자연탐사프로그램'야생의 나라'에 패널리스트로 전격발탁되는 행운을 누렸다.

'형제의 강'후속인'모델'은 1년여의 준비기간과 사전촬영을 거친 작품으로'머나먼 쏭바강'으로 호흡을 맞췄던 작가 이윤택과 이강훈 PD가 다시 손을 잡고 있다.

“모델로선 2등이지만 연기에서는 1등을 하겠다”는 것이 그녀의 야무진 포부다.

그녀가 머리카락을 잘리고 힘을 잃어버린 삼손과 달리 머리를 잘라 예쁜 연기자로 변신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글=김영호.사진=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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