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자동차 판매 느는만큼 애프터서비스 개선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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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 2월초 집에서 자동차를 한대 구입했다.모아놓은 돈에다 대출까지 받아 힘들게 장만한 차였는데 등록하고 며칠되지 않아 이상을 발견했다.기름을 가득 채워도 기름의 양을 나타내는 계기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남편은 애프터서비스센터에 전화해 증상을 얘기하고 직장근처에 있는 수원 애프터서비스센터로 갔다.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부품이 없어 고칠 수가 없다며 서울에 있는 애프터서비스센터로 가라는 것이었다.

부품이 없으면 언제까지 구해 놓을 테니 다시 한번 방문해 달라고 하면 좋을 텐데 무조건 부품이 없다면서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더구나 출고한지 2주일밖에 되지않은 새차를 이렇게 천대하는데 사용한지 1~2년 지난 차는 신경이나 쓰겠는가.

차의 고장이 제품의 하자인데도 소비자가 경비를 부담해야 하는 현실이 짜증난다.물건만 팔고 보자는 생각,아직도 선진국 대열에 끼기는 어려울 것같다.

김지숙〈서울양천구신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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