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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KBS 오늘부터 4차시리즈 26편 방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X파일'이 돌아왔다.

'X파일'은 외계인과 심령등 초자연적 현상을 파헤치는 미 연방수사국(FBI)요원의 활약상을 그려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전세계적으로도 커다란 화제를 모은 작품.

지난해 11월 3차시리즈 종영때 국내 팬들의 재방요구가 PC통신을 메우기도 했던 이 드라마의 4차 시리즈가 17일부터 KBS-2TV를 통해 다시 방영된다.

94년10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이례적으로 PC통신마다 동호회가 만들어져 3천여명에 가까운 동호인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을 정도.주인공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질리언 앤더슨은 각각 멀더 요원과 스컬리 요원으

로 더 유명해질 정도로 세계적 스타가 됐다.

치밀한 구성,초현실적 이야기지만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한 개연성등이 X파일의 인기 요인.특히 다른 드라마에서 남녀주인공들이 쉽게 사랑에 빠지는 것과 달리 주인공 멀더와 스컬리는 일로만 맺어지고 있어 이들의 로맨스를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쳤을 정도.

지난 2월 있었던 56회 골든글로브상 TV드라마부문에서 'X파일'은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휩쓰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 시작되는 4차분 시리즈는 모두 26편.외계인보다 전생.꿈.이단종교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으며 지금까지 방영된 내용보다 한층 기괴하고 자극적이라는 것이 담당 서원석 PD의 말.

17일에는 3차 시리즈 마지막회였던'의문의 남자'부터 방영된다.붐비는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정신착란증세가 있는 갈렌이 갑자기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하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향해 발사한다.그러자 구경꾼중 한 남자가 나타나 갈렌의 상처에

손을 대자 상처는 말끔히 치료된다.이밖에'X의 죽음''우월민족주의''필름에 담긴 유괴범의 눈''홈''유괴사건'등이 차례로 방영된다.

한편 시리즈중 하나인'파이퍼 마루'와'퉁구스카'가 21일 폭스사에서 비디오로 출시되고 X파일 도어스티커와 포스터등 판촉행사를 벌일 예정이어서'X파일'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파이퍼 마루'는 2차대전 당시 침몰한 전투기에서 인간의 몸을 이용해 지상으로 올라온 의문의 생명체가 초래하는 대형사고를 소재로 한 작품.'퉁구스카'는 국내에 아직 미방영된 4차분 시리즈중 하나로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에 떨어

진 운석을 소재로 옛 소련의 첩보조직과 FBI의 음모가 리얼하게 펼쳐지는 내용이다.단 비디오로 출시되는'X파일'은 고등학생 관람가로 중학생 이하는 볼 수 없다. 〈정형모 기자〉

<사진설명>

방송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동호인 모임까지 갖고 있는

이색드라마'FBI비록 X파일'이 17일 밤11시 KBS-2TV에서 네번째 시리즈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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