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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결혼 브로커등 16명 구속 - 중국교포 한마을 30명 불법입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위장결혼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동포(조선족)들이 중국동포를 상대로 위장결혼 알선 브로커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기사 21면〉

특히 이들은 중국 호구부(호적)를 조작해 친지 초청형식으로 한마을 주민을 차례로 불법 입국시키는등 점차 조직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 곽상도(郭尙道)검사는 16일 중국동포의 위장결혼을 알선하고 7천2백여만원을 챙긴 혐의(공정증서 부실기재죄)로 李종기(49.무직)씨와 尹여명(29.여.중국헤이룽장성)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을 통해 위장결혼한 金균옥(26.여.중국헤이룽장성)씨등 14명을 구속 기소하고 브로커 金모씨와 불법체류자등 44명을 수배하는 한편 위장결혼 중국동포 15명의 명단을 확보,소재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특히 이들이 부산출입국관리소를 주로 이용한 점을 밝혀내고 출입국관리소 공무원들의 관련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尹씨는 지난해 내연관계에 있던 李씨와 짜고 중국동포 여자들을 모은뒤 30명에게 위장결혼을 알선해주고 李씨와 함께 7천2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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